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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책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 – 책을 오래 남기는 법

by CHLOENOTE 2025. 8. 6.

< 책을 읽었는데,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 들 때 >

 책을 다 읽고 나면 묘하게 공허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좋은 내용이었는데, 정작 뭐가 기억에 남았지?” 싶은 순간. 독서 후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느낌은, 사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일 것입니다.

 

중요한 건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가 아니라, 그 책이 나에게 무엇이었는지를 남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이라는 루틴을 만들었고, 그 습관이 독서의 깊이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 나만의 ‘문장 저장고’ 만들기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하나쯤은 나오기 마련인데요. 저는 그때마다 페이지를 접거나, 포스트잇을 붙이고,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노트에 옮겨 적어요.

 

저는 이것을 ‘문장 저장고’라고 부르는데, 한 권의 책이 하나의 감정으로 응축되는 순간들을 모아둔 공간입니다. 나중에 다시 펼쳐보면 책 전체를 읽지 않아도 그 책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단순히 요약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움직인 순간을 보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독서노트 쓰는 방법 – 요약보다 감정을 기록한다

 보통 독서노트라 하면 줄거리 요약이나 핵심 정리를 떠올리지만, 저는 제 감정을 중심으로 기록합니다. '이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지금 내 삶에 이 문장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같은 감정의 결을 적어보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 그 노트를 다시 보면, 책보다도 나 자신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책과 내 삶이 만나는 지점을 붙잡아두는 것, 그게 바로 독서 기록의 본질이 아닐까요?


▲ SNS나 블로그에 짧게 공유하기 – 나만의 아카이빙

 기록은 꼭 손으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한 줄 책 리뷰’를 비공개로 남기거나, 인스타그램에 내가 기록한 문장을 사진과 함께 올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누군가 봐줬으면 하는 바람보다는, 내 마음속 어딘가에 이 책을 아카이빙해두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록들이 모이면 하나의 지적 자산이 되고, 나만의 독서 지도처럼 쌓이게 되고요. 언젠가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 그 기록들은 스스로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쓰기’

 독서와 기록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된 습관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도 기록하지 않으면 흐릿하게 사라지고, 아주 평범한 책도 나만의 문장으로 남기면 오래 기억됩니다.

 

흠.. 솔직히 저는 매일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기록을 통해 그 책을 오래 곱씹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독서를 지식에서 경험으로 바꾸고 싶다면, 꼭 한번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 지금 읽는 책, 문장 하나만이라도 남겨보기

 책 한 권을 다 요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멋지게 서평을 써보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내 마음에 남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는 책을 읽고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그 감정을 기록해보세요. 그 순간부터 당신의 독서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나를 성장시키는 축적의 루틴으로 바뀌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