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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습관3

📚 SNS에서 입소문 난 책, 직접 읽어보니? 요즘 책을 고르는 방식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나 신문 서평, 문학상 수상작 소개를 통해 책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같은 짧고 강렬한 SNS 콘텐츠가 책 선택의 기준이 되곤 합니다. 짧은 리뷰 영상 한 편, 감각적으로 찍은 북포토 한 장, 그리고 ‘이 문장 때문에 이 책을 샀다’는 식의 한 줄 글귀. 이런 자극적인 요소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립니다. 누군가의 감탄과 추천을 따라 책을 덜컥 장바구니에 담고, 표지를 쓰다듬으며 첫 장을 펼칠 때, 우리는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의심합니다.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자리하는 순간입니다.첫번째 책, 『지구 끝의 온실』 – 감성 SF를 넘어선 깊이 김.. 2025. 8. 12.
📖 읽고 나면 꼭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있는 책 책을 읽다 보면 불현듯, 한 문장이 내 마음 한가운데를 정확히 겨냥해 들어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치 오래된 상처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듯한, 혹은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각을 단숨에 드러내는 듯한 그런 문장 말이죠. 그때 우리는 책을 덮지 않고, 펜을 듭니다. 그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으며 나의 감정을 정리하고, 그 순간의 울림을 영원히 붙잡아두기 위해서입니다. 필사는 단순히 ‘글씨를 옮겨 적는 행위’가 아니라, 내 안에서 울린 목소리를 더 오래,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됩니다. 오늘은 읽는 순간에도 좋지만, 필사했을 때 더 오래 남는 문장이 가득한 책 세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첫 번째, 김이나 작가의 『보통의 언어들』. 수많은 대중가요의 가사를 써온 작사가 김이나는, 단어의 결을 누구보다 섬.. 2025. 8. 12.
📖 한 달에 한 번은 꼭 다시 읽는 책 – 마음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나만의 리추얼 안녕하세요, 클로이의 노트, 클로이 입니다. 한 달이 지나면 사람은 조금 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환경과 감정과 관계들이 우리를 미묘하게 흔들고 지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가지만, 어느 순간 거울 속 나를 보면 “조금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낯설진 않지만, 뭔가 조금 기울어진 기분. 그럴 때마다 책장 맨 끝줄에 숨겨둔 ‘다시 읽기 위한 책’을 꺼낸다. 한 달에 한 번, 같은 책을 꺼내 읽는다는 건 나를 되돌리는 하나의 루틴입니다. 아마 누군가는 물을겁니다. 왜 같은 책을 또 읽냐고. 하지만 읽을 때마다 다른 문장이 보이고, 같은 문장인데도 다른 감정으로 읽히는 경험을 해보았다면 그 질문은 더 이상 무의미해집니다. 책은 변하지 않지만, 나는 달라져 있다. 그리고.. 202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