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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건너는 문장들 < 하루 끝, 마음을 씻어내는 독서3 - 달과 6펜스 > 밤을 건너는 문장들, 세번째 책은 서머싯 몸의 입니다.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달을 좇는 사람, 6펜스를 쥔 사람인생에는 두 개의 방향이 있다. 하나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달’이고, 다른 하나는 발밑에 떨어져 있는 ‘6펜스’다. 서머싯 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을 그린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예술가의 기행담도, 사회 규범에 대한 도전기만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질문—“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성찰이다.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모든 것을 버린다. 안정된 직업, 가족, 평온한 일상.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과감히 벗어난다. 그는 오직 그림을 그리.. 2025. 8. 16.
📚 밤을 건너는 문장들 < 하루 끝, 마음을 씻어내는 독서2 -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 하루를 끝낼 때 읽기 좋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세 권의 책입니다.퇴근 후, 잠들기 전, 혹은 마음이 복잡할 때 꺼내 읽기 좋은 책들로 골랐습니다. 두번째 책은, 백영옥 작가의 입니다.어릴적 읽었던 '빨강머리 앤'의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세요. 혹시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 백영옥[ 어린 날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다정한 다리 ] 어린 시절의 책장을 열어보면, 낡고 빛이 바랜 표지 속에 여전히 눈부시게 살아 있는 이름이 있다. ‘빨강머리 앤.’ 그녀는 언제나 초록 지붕 집의 창문을 열고 우리를 맞아주었다. 백영옥의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은 그 시절의 따뜻한 햇살과 바람, 그리고 순수했던 마음의 온도를 다시 불러오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어린 시절.. 2025. 8. 15.
📚 밤을 건너는 문장들 < 하루 끝, 마음을 씻어내는 독서1 - 밤의 여행자들 > 안녕하세요, 클로이의 노트, 클로이 입니다.하루를 끝낼 때 읽기 좋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세 권의 책을 차례로 소개합니다.퇴근 후, 잠들기 전, 혹은 마음이 복잡할 때 꺼내 읽기 좋은 책들로 골랐습니다. 『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낯선 도시의 밤, 그 고요함을 걷는 사람들 밤은 모든 것을 느리게 만들고, 사람을 조금 더 정직하게 만든다. 낮에는 번쩍이던 간판과 소음이 사라진 뒤, 도시의 표정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때로는 쓸쓸해진다.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은 바로 그 시간, 그 기운 속에서 태어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한 여행 에세이나 도시 산책기가 아닌 이유는, 저자가 그 ‘밤’ 속에서 사람과 공간,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시간을 세밀하게 잡아내기 때문이다.책 속의 인물들은 목적 없이 걷.. 2025. 8. 14.
📖 환상의 빛 – 잃어버린 것들과 함께 사는 법 어느 비 오는 오후, 창문 너머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오래 바라보다가 문득 한 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입니다. 이 소설은 거창한 반전이나 화려한 사건 대신, 잃어버린 것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한 번 읽으면 결코 잊히지 않는 건, 이 책 속 인물들이 겪는 상실이 우리 삶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일 겁니다. 책 속의 인물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그 상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흔히 슬픔을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그 슬픔과 공존하는 법이 있음을, 그리고 그 안에.. 2025. 8. 14.
🌿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 – 『두 번째 인생은 좀 더 따뜻하게』를 읽고 어느 날 문득, 삶의 속도에 치여 내 마음이 멀어져 버린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해야 할 목록을 지우다 보면 하루를 살았다는 말보다는 하루를 ‘끝냈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날들이 늘어납니다. 그럴 때면 문득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게 됩니다.“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조금은 느리고 다정하게, 삶을 바라보고 싶어지는 순간. 사사키 후미오의 『두 번째 인생은 좀 더 따뜻하게』는 바로 그런 때 조용히 옆에 머무는 책입니다.✨ 인생은 정리하고 난 후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미니멀리즘'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비우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도 없습니다. 대신 작가는 조용히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스스로에게 친절한가요?”사사키.. 2025. 8. 13.
🕰 미래의 나에게 가장 먼저 해줄 수 있는 일 – 《퓨처 셀프》를 읽고 나서 우리는 매일같이 ‘지금’을 살아갑니다. 지금 먹을 것, 지금 해야 할 일, 지금 놓치면 안 되는 기회. 하지만 그 모든 '지금'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건 결국 ‘미래의 나’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대부분 그 미래를 막연하게 상상하거나, 혹은 외면한 채 오늘에만 매달린다는 것이죠.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Future Self)》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당신의 미래 자아가 현재의 행동을 이끈다."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끌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시간을 주도하는 삶으로 전환하도록 돕습니다.단순히 자기계발서의 조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책은 훨씬 더 깊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 묻고, 그 사람처럼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간 사람들이 ..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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