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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은 작가의 『어웨어니스』 – 지금, 나를 바라보는 훈련

by CHLOENOTE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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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다시 보게 만드는 힘, ‘어웨어니스’

 

 번 마음이 요동치는 순간을 겪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과하게 상처받고, 사소한 문제에도 쉽게 흔들리고,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날도 많죠.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나는 왜 이럴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질문을 해도 답은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곽정은 작가의 『어웨어니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감정과 생각이 얽히고설켜 혼란스러운 날, 이 책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먼저 ‘지금의 나’를 정확하게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바로 어웨어니스(Awareness), 즉 ‘자각’의 힘이죠.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감정과 마음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법을 알려주는 ‘마음 사용 설명서’에 가깝습니다. 누군가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라고 다독이는 위로보다 더 깊은 치유를 건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감정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주는 첫 번째 조언

 우리는 힘든 감정이 찾아왔을 때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그것을 피하거나, 다른 것으로 덮어버리는 회피. 또 하나는 감정을 과장해서 스스로를 더 깊은 수렁으로 끌고 가는 과몰입이죠.

 

곽정은 작가는 말합니다. “감정은 우리가 맞이해야 할 손님이다.” 이 말은 『어웨어니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감정은 우리가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대화해야 할 존재라는 것. 그리고 감정을 바라보는 첫 단계는 판단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기쁘다’, ‘서운하다’, ‘화난다’, ‘불안하다’는 감정 자체에는 선악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 감정은 나쁘다’,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된다’라고 스스로를 공격하죠. 그러다 보니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를 더 힘들게 만듭니다.

 

『어웨어니스』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과장하지도 말고, 그냥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아차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감정의 첫 매듭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관계 속에서 무너지는 나, 어웨어니스로 다시 세우기

 우리가 가장 자주 상처받는 곳은 ‘관계’입니다. 타인의 말, 기대, 무심함, 혹은 과한 관심 같은 것들이 우리의 중심을 흔들죠. 곽정은 작가는 관계에서 흔들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은 타인의 행동보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해석에 더 많이 상처받는다.” 즉 상대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답장을 늦게 했을 때 우리는 즉시 ‘나에게 관심이 없나?’, ‘혹시 기분 나쁘게 했나?’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대는 바빴을 뿐일 수도 있죠. 문제는 우리가 불안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웨어니스』는 관계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내 안에서 어떤 감정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지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불안형 애착인지, 회피형인지, 혹은 인정 욕구가 과하게 발동된 건지. 이 책은 관계의 해답을 ‘상대’가 아닌 ‘나’에게서 찾도록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엔,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흔들리는 이유를 들여다보는 태도가 생기게 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전에 나를 보는 기술’

 많은 자기계발서가 “생각을 바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너무 빠르고, 감정은 너무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곽정은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나 “생각을 바꾸지 말고, 먼저 생각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어웨어니스’는 다음과 같은 과정입니다.

  1.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을 느낀다
  2. 그 감정에 반응하려는 몸과 생각의 패턴을 알아차린다
  3. 판단하지 않고 바라본다
  4. 그 감정의 뿌리가 무엇인지 천천히 탐색한다
  5. 그제서야 행동을 선택한다

즉 ‘바로 반응하는 삶’에서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삶’으로 옮겨가는 것이죠. 이 과정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고, 반복해야 몸에 밴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하루 한 번 읽는 마음 훈련책’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부분이 독자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까지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너무 익숙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웨어니스』는 말합니다. “잘 사는 것보다 먼저, 제대로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책

 이 책이 유난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위로나 희망을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아주 현실적인 방식으로 ‘나를 다시 세우는 기술’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나의 감정, 나의 생각, 나의 습관, 나의 관계. 우리가 매일 마주하지만 가장 잘 모르는 그 영역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리고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벌어지고 있었구나.”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삶이 흔들리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더 이상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생각에 휘둘리지 않으며, 타인의 기대에 맞춰 나를 희생하지도 않습니다.

 

곽정은 작가의 『어웨어니스』는 말 그대로 “나를 원래 자리에 돌려놓는 책”입니다. 복잡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클로이의 노트 :)

 지난 10월 말, 생일 선물로 제가 고른 책 『어웨어니스』. 곽정은 작가님의 인스타를 팔로우 하고 있어 방송 외에 책 출판 소식을 알게 되면서 정식 발매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책 입니다. 작가님의 이전 책 『마음해방』도 리스트에 있었는데, 순서 상관없이 읽어도 좋다는 답변을 보게 되어서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정신없는 10월 말, 11월 초가 지나고 11월도 반 이상을 지난 시점에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차분한 글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어웨어니스』.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조용한 독서타임을 가지기에 충분한 책으로 강력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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