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독서리뷰2

[REVIEW] 삶을 가볍게 바라보는 연습, 『사는 게 뭐라고』 『사는 게 뭐라고』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웃음도, 위로도 아닌 묘한 안도감이었다. 이 책은 독자를 다독이지도, 더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아주 담담하게, 거의 무심할 정도로 삶을 바라본다. 그 시선이 오히려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준다. 사노 요코는 삶을 거창하게 정의하려 들지 않는다. 성공도, 의미도, 성장도 중요하지 않다는 듯, 그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꺼내 보인다. 우리는 늘 ‘사는 이유’를 찾느라 애쓰고, 삶에 이름을 붙이느라 분주하지만, 이 책은 그 모든 질문을 슬쩍 밀어두고 말한다. “사는 게 뭐라고.” 이 문장은 체념처럼 들리지만, 읽다 보면 이상하게도 가벼운 숨이 트인다. 삶을 무겁게 붙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조금 빠지는 느낌 때문이다. 이 책은 인생을 .. 2025. 12. 23.
[REVIEW] 우리는 왜 그렇게 쉽게 확신하는가 ―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놀라움보다도 묘한 해방감이었다. 우리는 늘 스스로를 꽤 합리적인 존재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중요한 선택 앞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정보를 비교하고, 최선의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믿음을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무너뜨린다.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훨씬 체계적으로 오류를 범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이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비합리성이 인간의 기본값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 지점에서 나는 이상하게도 안도감을 느꼈다. 그동안 수없이 잘못된 선택을 했던 기억들이, 나만의 결함이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 구조 자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2025. 12.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