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같이 ‘지금’을 살아갑니다. 지금 먹을 것, 지금 해야 할 일, 지금 놓치면 안 되는 기회. 하지만 그 모든 '지금'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건 결국 ‘미래의 나’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대부분 그 미래를 막연하게 상상하거나, 혹은 외면한 채 오늘에만 매달린다는 것이죠.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Future Self)》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당신의 미래 자아가 현재의 행동을 이끈다."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끌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시간을 주도하는 삶으로 전환하도록 돕습니다.
단순히 자기계발서의 조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책은 훨씬 더 깊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 묻고, 그 사람처럼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간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과학적 근거와 사례로 차분히 풀어냅니다.
📌 지금의 나는, 내가 상상한 ‘미래의 나’인가?
벤저민 하디의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상상하고, 믿고, 선택한 결과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멈칫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나는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잘 살아오고 있었던 걸까? 나는 진심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가? 그 질문 앞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책에서는 미래 자아를 선명하게 상상하는 법부터, 그 이미지에 나 자신을 동기화시키는 방법까지 심리학적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당신의 미래 자아를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만들어라”라는 문장이었습니다. 단지 목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는 것. 그 방식이야말로 진짜 변화의 시작이라는 걸, 책 속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 변화는 의지가 아니라 ‘설계’에서 시작된다
《퓨처 셀프》가 유익한 이유는 단순히 미래를 그려보라는 말에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의지’가 아닌 ‘환경과 시스템’의 문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힘, 주변 사람의 영향력, 반복되는 일상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설계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미래 자아가 될 사람처럼 행동하기 위해 지금 바꿔야 할 환경 요소들, 일상 루틴, 결정 구조까지 세심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내 루틴 중 일부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의 시작을 이전보다 20분 앞당기고, 매일 하루 끝에는 ‘오늘의 나는 미래 자아에게 부끄럽지 않았나’를 묻습니다. 단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미래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이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라는 걸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인생을 너무 ‘결과 중심’으로 바라봅니다. 몇 년 뒤에 성공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하지만 《퓨처 셀프》는 말합니다. 미래는 기다리는 대상이 아니라, 매일 선택으로 구축되는 과정이라고.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오로지 ‘미래의 나’가 되어야 한다고.
이 책을 덮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지금 이 행동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선택인가?"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작은 결정이 결국은 나를 미래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퓨처 셀프》는 단지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 아닙니다. 삶의 구조를 바꾸는 설계도이며, 지금의 나를 더 이상 미루지 않게 만드는 용기의 책이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환상의 빛 – 잃어버린 것들과 함께 사는 법 (2) | 2025.08.14 |
---|---|
🌿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 – 『두 번째 인생은 좀 더 따뜻하게』를 읽고 (1) | 2025.08.13 |
📚 SNS에서 입소문 난 책, 직접 읽어보니? (3) | 2025.08.12 |
📖 읽고 나면 꼭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있는 책 (3) | 2025.08.12 |
🚍 퇴근길, 버스 안에서 읽기 좋은 소설 – 하루의 끝, 잠시 다른 삶으로 (4) | 2025.08.11 |